[CSR] 2019년 홀몸어르신 봄 나들이 행사 ‘함께!걸을까요?’
날 맑은 5월의 어느날,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도 정말 포근하게 야외로 나가기 좋은 날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날씨에도 거동이 불편하고, 함께 갈 사람이 없어서 집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홀몸어르신들인데요.
이런 홀몸어르신들은 이렇게 교외로 나갈 기회가 점차점차 없는 실정입니다.
그런 홀몸어르신들을 위해서 저희 레이언스는 오산 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다양한 Caring Program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봄 나들이 행사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교외로 나가
함께 많은 대화도 나누고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경험해보기 위하여 이번 5월 17일에 진행되었습니다.
(▲먼 거리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모인 어르신들과 이우나누미들의 모습)
처음 오산복지관에 모여있을때는 어르신들도 이우나누미들도 약간씩은 서먹한 분위기가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아직까지 친해지지 않아서였던것 같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내 먼저 말을 걸어주시는 어르신들도 계시고 이우나누미들도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버스 탑승 전, 간단한 유의사항을 전달받고 상기된 표정으로 이동하는 어르신들과 이우나누미들)
저희가 이번에 갈 목적지는 경기도 용인의 ‘청계목장’이라는 곳으로,
젖소와 한우등을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낙농 체험을 할수 있는 목장입니다.
거리가 꽤 되는 만큼 어르신들이 차량 내에서 힘드시거나 다치시지 않고 가실수 있도록 준비해드렸습니다.
또 입이 심심하지 않으시게 해 드리고자 맛있는 간식도 준비해서 드렸습니다.
(▲차례차례 버스에 탑승하는 이우나누미들과 어르신들)
어르신들과 함께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가다보니 어느새 도착해서 ‘벌써 내리나?’싶을정도로 빠르게 도착했던것 같습니다.
(▲내리는 곳이 높으니 조심히 내리세요~)
녹음이 우거진 산 속에 농장이 있을까? 했지만 내렸을때 멀리 보이는 축사를 보고 농장이 맞구나를 느꼈습니다.
맨 처음 저희가 체험한 활동은 송아지 우유주기 였습니다.
(▲다같이 우유를 주는 방법과 양에 대해 설명을 듣는 모습)
송아지들에게 우유를 줄 때 주의할 사항을 듣고 바로 우유주기를 시작했는데요,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개인별로 줄 수 있는 우유의 양이 한정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께선 ‘이렇게 잘 먹는데 이것밖에 못주냐?’하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우유를 받아먹기위해 고개를 내놓고 기다리는 송아지들)
(▲우유를 정말 잘 받아먹는 송아지들과 교감하는 이우나누미, 어르신들)
송아지들에게 줄 수 있는 우유를 다 주고 나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농장을 한 바퀴 돌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르신들이 다리도 아프실텐데, 어떻게 돌았냐구요?
바로 트랙터를 타고 한 바퀴를 돌았던 건데요.
이 트랙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작은 트랙터가 아니라 소들의 여물이나 건초를 옮기는 정말 큰 트랙터 입니다.
그래서 저희 어르신들과 이우나누미 모두가 탈 수 있는 정도였죠.
(▲트랙터 탔을때 다치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주의해서 듣고 출발한 트랙터)
(▲트랙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어르신들과 셀카를 함께 찰칵!)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트랙터를 타고 농장을 크게 한바퀴 돌면서 젖소 축사도 구경하고 한우 축사도 구경하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어있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허기짐은 좋지 않기 때문에 빨리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점심은 올 여름에 더위를 잘 견디실 수 있도록 보양하시라고 한방 삼계탕으로 준비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다 마치고 나서 잠시 여유를 가졌습니다.
어르신들과 이우나누미들은 소나무 밭에서 돗자리를 펴놓고
오전에 받은 간식을 후식삼아서 담소를 나누며 서로서로 조금씩 더 가까워졌습니다.
또 곳곳에서는 좋은 배경을 두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습니다.
(▲팀마다 각자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이우나누미와 어르신들)
여유로운 휴식시간이 끝나고, 한낮의 더위가 시작될 때 즈음에 딱 반가운 체험활동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이스크림 만들기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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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넣지 않고 얼음과 소금을 이용해서 우유를 얼려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인데요.
원리는 얼음에 소금을 뿌리면 어는점이 낮아져 얼음이 0도 보나 훨씬 낮은 온도에서 녹게 됩니다.
얼음이 녹아 물이 될때 융해열이 발생하여 주변으로 부터 열을 빼앗아갑니다.
따라서 온도는 더 낮아지게되어 우유가 아이스크림처럼 얼게 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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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나누미들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아이처럼 신기해하시면서 즐겁게 만드는 모습을 보니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시원한 아이스크림 만들기)
마지막 체험활동은 황소 건초주기였습니다.
어르신들은 옜날에 소 여물주던 생각이 나신다며 반가워하고 누렁소들을 정말 예뻐해 주셨습니다.
소들도 그런 마음을 아는지 주시는 건초들을 넙죽넙죽 잘 받아먹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황소 건초주기까지 끝나고 나니,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오전에 처음 이우나누미들과 어르신들이 한 자리에 모였을때의 어색함과는 달리 이제는 친손자,손녀 혹은 아들딸 같이 대해주시고,
이우나누미들은 온 맘을 다해서 대해드리다보니 정말 돈독한 관계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차량에서도 하루동안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들 피곤했을 수 도 있지만,
아쉬운 마음인지 몰라도 서로 한마디라도 더 하려는 것처럼 대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다 도착한 이후에는 어르신들이 댁에 가셔서 깔끔하게 드실 수 있는 버섯 불고기 도시락과 나중에 드실 쌀 선물을 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은 선물보다 하루동안 함께한 이우나누미에게 정말 고맙고 즐거웠다고 계속해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쉬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행사는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잘 나가실 기회가 없을 뿐만아니라 나가시더라도 미세먼지때문에 고생하셨을 텐데,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맑은 공기도 마시고 푸른 야외에서 힐링하셨을거라 생각되고,
우리 이우나누미들과 가족처럼 대화하고 하루동안 함께 지내시면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더실 수 있었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레이언스는 모두가 만족하고 의미있는 CSR행사를 해 나가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